posted by junggledog 2018. 7. 24. 22:08

한달전 영상편집 의뢰가 들어왔다. 기간은 6개월안에 마무리해야 하는 단편영화였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며칠전 슬슬 몸을 풀어볼까 하고 새벽에 컴을 켜고 커피한잔과 내가 젤 아끼는 클래식 라디오(싯가 12만원, 이건 허세가 아니라. 아마존에서 공수한 물건) 기기의 주파수 맞추는데 진추하의 음악이 나오더라. 암만 기술이 발전해도 라디오의 음악은 주파수 찾으며 듣는 불협화음의 지지직 소리와 함께 시그널을 찾는게 매력이다. 불협화음속에 진추하의 목소리가 잡혔을때 갑자기 온몸에 전기기 삐리리….


다음날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기에 진추하에 관하여 엄청 알아보았다. 사실 진추하는 누구나 안다. 누구나? ㅋㅋ

그러나 단지 one summer night 만 알뿐, 그녀의 낭만의 시대를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알 필요가 있다

태생은 홍콩 1957년 11월 12일생

가난한 가정의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했으나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피아노를 배울 수 없게 되자 영국인 부부를 찾아가 무료로 피아노를 배웠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노래는 물론 연기도 좋아해서 친구들을 모아 연극을 했으며 연기는 물론 연출까지 도맡았다고 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와 피아노 연주, 작곡과 연기에 재능을 보였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 역시도 일찌감치 드러냈었다. 1974년 홍콩 유행창작 가요제에 자신의 자작곡 Dark Side of Your Mind로 출전해서 최우수 가창상, 최우수 작곡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때의 센세이셔널한 데뷔로 인해 천재옥녀란 별칭을 얻게 되기도 했다. 가요제 수상곡 Dark Side of Your Mind은 물론이요 영화에 수록되어 인기를 끌었던 노래, 예를 들어 One Summer Night 같은 명곡들도 직접 작곡하며 음악적 재능을 발휘 

1976년 한국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봉했던 영화 사랑의 스잔나에 출연하여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의 스잔나는 76년 한국합작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였다. 영화의 수록곡인 Graduation Tears와 One Summer Night도 큰 인기를 끌었다. 77년에는 추하 내사랑이라는 영화에 출연하여 인기를 이어갔다. 이 영화들은 홍콩의 골든 하베스트와 한국의 동아흥행(동아수출공사)이 함께 만든 한홍합작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영화 배경 곳곳에 한국 풍경이 등장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한국에는 One Summer Night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고 대만에서는 ‘Graduation Tears’, 싱가포르에서는 ‘우연’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One Summer Night은 종진도와 함께 부른 듀엣곡으로, 종진도가 Kenny Bee라는 예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진추하와 아비가 함께 부른 곡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7년간의 가수활동, 5년간의 연기활동을 통해 홍콩, 한국, 대만 등을 아우르는 열광적인 인기와 갖가지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1977년에는 대만 금마장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1981년 24살의 나이로 말레이시아 국적 화교 재벌과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떠났는데 이때 한국에서는 죽었다느니 별별 헛소문이 나오기도. 90년 초반, 이문세가 진행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이라든지 성우 이선영의 라디오 영화 음악실같은 곳에선 죽었다느니 헛소문이 있지만 멀쩡히 살아있지만 은퇴했다고 나왔던 바 있다. 그러다가 2006년 25년만에 새 앨범 《Fly Our Dreams》를 발표하며 복귀했다. 남편은 철강, 유통, 부동산, 조경, 광산, 자동차, 타이어, 제지업 등 수많은 업체를 거느리는 대단한 사업가로 그녀 역시도 몇 개의 사업체를 맡아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자선사업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며 글솜씨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래퍼 타이거 JK 와 앙상블을 이루기도 했다.

영화 스잔나는 유부트에 올라와 있더라 어제 보았는데 그 시절의 홍콩과 한국을 엿볼수 있다 ^^